무릎이 아프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이 바로 퇴행성 무릎 관절염입니다. 특히 중장년층 이상이라면 “이제 나도 관절염이 시작된 걸까?” 하는 불안감을 갖기 쉽죠. 하지만 무릎 통증의 원인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합니다. 꼭 퇴행성 관절염만이 원인은 아니기 때문에 증상을 잘 관찰하고, 필요하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무릎 통증의 다양한 원인과 퇴행성 관절염과의 차이점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무릎 통증, 왜 생길까?
무릎은 몸의 체중을 지탱하고 걷고 뛰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관절입니다. 하지만 무릎은 구조가 복잡하고 부담도 크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유로 손상되기 쉽습니다. 무릎 통증은 크게 다음과 같은 원인들에서 발생합니다.
1️⃣ 퇴행성 무릎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주로 50대 이후에 많이 발생하며, 무릎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면서 뼈와 뼈가 직접 닿아 통증을 유발합니다. 이는 노화, 과체중, 과사용, 외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의 주요 증상
-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쑤시는 통증
- 앉았다 일어날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심해짐
- 오래 서 있거나 걷고 난 후에 더 아픔
- 아침에 뻣뻣하지만 30분 이내에 풀림
- 심하면 무릎이 붓고, 관절이 휘어짐
- 움직일 때 ‘딱딱’ 소리가 남
퇴행성 관절염의 특징은 서서히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초기에는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나지만, 점점 더 자주, 더 심하게 느껴집니다.
2️⃣ 반월상 연골판 파열
무릎 안에는 ‘반월상 연골판’이라는 구조물이 있습니다. 이것은 무릎의 쿠션 역할을 하는 연골로, 갑작스런 충격이나 무릎을 비틀었을 때 찢어질 수 있습니다. 젊은 층에서도 흔하게 발생하고, 특히 운동 중에 많이 발생합니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의 증상
- 무릎 안쪽 또는 바깥쪽의 날카로운 통증
- 무릎을 완전히 펴거나 굽히기 어려움
- 걸을 때 무릎이 ‘걸리는’ 느낌
- 계단 오르기, 쪼그려 앉기에서 악화
- 무릎이 부어오르고, 물이 차는 경우도 있음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외상 후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통증이 더 날카롭습니다.
3️⃣ 슬개건염 (점퍼 무릎)
슬개건염은 무릎 앞쪽에 있는 인대(슬개건)에 염증이 생긴 상태입니다. 점프나 달리기, 등산 등 무릎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에게서 잘 나타나며, ‘점퍼 무릎’이라고도 불립니다.
슬개건염의 증상
- 무릎 앞쪽(슬개골 아래)의 통증
- 운동 전후에 통증이 심해지고, 휴식하면 호전
- 무릎을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짐
- 통증이 심하면 일상 생활에서도 불편
슬개건염은 과사용으로 인한 염증이므로 휴식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4️⃣ 류마티스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 질환으로 관절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킵니다.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젊은 층에서도 발생하며, 양쪽 관절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
- 무릎이 붓고, 뜨겁고, 아픔
- 아침에 심한 뻣뻣함이 1시간 이상 지속
- 양쪽 무릎에 동시에 증상이 나타남
- 전신 피로감, 체중 감소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되기도 함
류마티스 관절염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방치하면 관절 변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5️⃣ 그 외의 원인들
무릎 통증의 원인은 정말 다양합니다.
- 활액막염: 관절 내막의 염증으로 부어오름
- 점액낭염: 무릎 물주머니(점액낭)에 염증이 생김
- 통풍: 요산 결정이 무릎에 쌓여 극심한 통증 유발
- 감염성 관절염: 세균 감염으로 관절에 고름이 차고 심한 통증
이런 질환들도 무릎에 통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퇴행성 관절염과 다른 질환 구별하는 법
무릎이 아플 때 퇴행성 관절염인지, 다른 질환인지 구별하려면 몇 가지를 체크해보세요.
구분 | 퇴행성 관절염 | 반월상 연골판 파열 | 슬개건염 | 류마티스 관절염 |
---|---|---|---|---|
발생 시기 | 서서히 진행 | 외상 후 급성 | 과사용 후 | 서서히 |
나이 | 50대 이상 많음 | 모든 연령 | 젊은 층 | 젊은~중년 |
통증 위치 | 무릎 전반 | 안쪽/바깥쪽 | 무릎 앞쪽 | 양쪽 무릎 |
특징 | 뻣뻣함, 계단에서 심함 | 걸림, 잠김 | 운동 후 악화 | 아침 뻣뻣함 오래감 |
진행 | 점진적 | 급성 또는 만성 | 점진적 | 점진적 |
위 표를 참고해도 혼동될 수 있으니,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무릎 통증을 줄이려면?
무릎 건강을 지키려면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 체중 관리: 과체중은 무릎에 큰 부담을 줍니다.
- 규칙적인 운동: 무릎 근육을 강화해 부담을 줄입니다.
- 과사용 피하기: 무리한 활동은 피하고, 쉴 땐 충분히 쉬세요.
- 올바른 자세: 무릎을 구부리거나 비트는 자세를 피합니다.
- 적절한 신발 착용: 충격을 흡수해주는 신발이 좋습니다.
마무리
무릎 통증은 단순히 “나이 들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퇴행성 관절염 외에도 다양한 질환들이 원인이 될 수 있고, 각각 치료법도 다릅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면 무시하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 생활습관 관리로 통증을 줄이고 무릎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혹시 무릎이 아파서 고민이라면, 오늘부터라도 작은 습관부터 바꿔보세요. 그리고, 증상이 계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꼭 상담받으시길 권합니다.